현대인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 이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매일같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 "혈압약을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서,
혈압약과 탈모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이 둘 사이에는 과학적인 연관이 있을까?
혈압약과 탈모의 연관성: 무엇이 문제인가
혈압약(항고혈압제)은 종류가 다양하며, 그중에서도 일부 약물들은 실제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약물이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 베타차단제 (Beta Blockers)
대표 약물: 아테놀롤(atenolol), 메토프롤롤(metoprolol),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 연구 사례:
- 기전: 모낭의 성장 주기에서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를 유발하여, 평소보다 많은
-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 ACE 억제제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
대표 약물: 카프토프릴(captopril), 리시노프릴(lisinopril)
- 사례 보고:
- 기전: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학적 반응이나 호르몬 변화가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 사례: 탈모를 치료하는 혈압약도 있다
역설적으로, 일부 혈압약은 오히려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미녹시딜 (Minoxidil)
-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모발 성장이 촉진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 현재는 **탈모 치료제(바르는 형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기전: 혈관을 확장시켜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모낭에 더 많은 영양 공급이 가능해진다.
전문가 의견
서울대병원 피부과 A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혈압약으로 인한 탈모는 드물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명확하게 관찰됩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약을 중단하기보다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대체 약물로 바꾸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결론
혈압약과 탈모는 일부 약물에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이는 모든 혈압약에 해당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이거나 가역적인 경우가 많다.
만약 혈압약 복용 후 눈에 띄는 탈모가 발생한다면, 스스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여 약물 조정 또는 대체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문헌
- Shelley WB, Shelley ED. Drug-induced alopecia. Cutis. 1983.
- Freinkel RK. Drug-induced hair loss. Med Clin North Am. 1982.
Gupta M, et al. Drug-induced hair loss: Focus on antihypertensives. Dermatol Online J.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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